사례
우리 아이는 집에 친구를 데리고 오는 일도 없고, 주로 학교에서도 혼자서 지내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봤는데 그런 것 같지 않다고 하고.. 이렇게 혼자서 주로 지내다가 외톨이가 되거나 사회성이 길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부모로써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지도방향
친구가 없는 아이들이 모두가 문제가 있거나 잘못되는 건 아닙니다. 친구가 없는 아이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더 편안 아이들의 경우 혼자있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이런 아이는 많은 아이들이 사귀어 보고 싶어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친구를 사귀는 것을 꺼려합니다. 친구에게 신경을 쓰고 부담을 느끼는 것을 귀찮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는 동시에 여러 명의 친구를 사귀기 보다는 다른 아이들과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면서 한두 명의 친한 친구만 사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아이는 현재는 고독을 즐기고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많이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미래에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사회생활 초년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으므로 함께 어울리는 것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아이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남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일단은 아이를 믿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자신감이 없고 소극적인 아이들의 경우는 친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경우도 드물고 말을 걸어도 반응이 별로 없기 때문에 친구가 접근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를 사귀는 시기를 사귀는 경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같은 반 친구들과 사는 곳이 다를 경우 더더욱 친구를 사귀기가 힘들어 집니다.

셋째, 잘난척하는 아이는 친구들간에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유형입니다.
특히 고학년일수록 잘난 척하는 아이에 대한 응징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아이는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녀에게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부터 되찾아 주어야 하며,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주어 많은 친구들이나 친한 친구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짝의 전화번호를 알아오게 하거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받기, 반 친구들 몇 명을 모아 함께 견학가기 등 친구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